지나간 것들에 대해

0.

정말 간단한 일상 업데이트

 

1.
재수가 끝났고 대학교에 합격했다 다행히 처음 목표하던 대학 이상이고 또 무엇보다 부모님이나 내가 부끄럽지 않을 대학이다 다만 원하는 과를 못 가서+원서질할 때 점수를 좀 많이 남겨서 실패한 기분이다 문과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걱정되는 것도 어쩔 수가 없네; 주변인들은 다 축하해주는데 나만 투덜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뭐 애초에 성공이라는 건 주관적인 결과니깐요
그래도 막상 합격해놓으니 마음은 편하다 여전히 한 곳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붙어도 갈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선택지를 가지는 건 즐거우면서도 괴로운 일이라는 걸 알게됨 내가 진짜 원하는 걸 알지도 못하는 20대 초반의 나의 선택에 몇십년 후의 내 인생까지 맡겨야한다는 건 너무 괴로운 일 같다..나는 아직 가지 않을 길에 대한 아쉬움을 쉬이 떨칠만큼 인생에 능숙하지 못한 걸ㅠ고민해도 머리만 아프고 결론도 나지 않아서 당장은 생각하지 않기루 했다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2월의 나 화이팅~

2.
요새는 딱히 하는 것도 없이 집에서 뒹굴대면서 놀고 있다 생활 리듬이 제대로 망가져서 오전 8시 기상을 목표로 살고 있음 알바를 해보고는 싶은데 당분간 렌즈 못 낄 일이 있어서..첫 시도를 하는 건 언제나 어렵다 누가 나한테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 할 수 있다고

3.
아 그리고 이제서야 호텔 델루나를 보고 있음 난 쫄보라 넷플릭스 제일 작은 화면으로 게임하면서 힐끗힐끗 본다.. 한드는 오글거린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글거리지도 않고 장만월씨의 과한 패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약간 에밀리 인 파리 보는 느낌? 요샌 몰카편 보고 있는데 내가 다 화남 드라마에서는 사이다 엔딩이지만 현실에서는..에휴 암튼 넘 재밌어서 조만간 다볼 듯 다보면 그해우리는 한번 볼까 고민 중이다

4.
오랫동안 읽어왔던 블로그에 방명록을 남겼다. 이제 진짜 블로그를 안쓰시는 것 같아서 용기 내보았음 글은 참 신기한게 알지도 못하는 글쓴이의 행운과 행복을 바라게 된다 그리고 난 모르는 사람을 아끼게 되는 시간들이 넘 즐거움!! 그래서 남의 일기 읽는 거 많이 좋아해요 재밌는 일기 블로그 있으면 언제든 추천해주세요

5.
다음주가 설날인데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두 새해 복 많이 받을 예정입니다….떡국 먹기 전까지는 계속 스무살인 거 맞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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