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7. 27.

    gagarin

    애프터양이랑 결이 비슷한 예술 SF 영화 아름답고 슬프고 결론적으로는 좋았다. 일단 연출과 영상미, 그리고 사운드가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사라지는 공동체와 홀로 남겨진 유리의 외로움을 우주와 연관지어 연출한 게 독특하고 세련미 넘쳤다. 엄마에게 버려진 유리는 철거되는 아파트 속에서 자신만의 우주선을 짓는다. 그러나 유리의 안온한 우주선 속 일상은 오래 가지 않는다. 우주선이 지구를 떠나 우주를 향해야할 운명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유리와 유리의 우주선 역시 철거되는 아파트를 떠나야할 운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비유 속에서 아파트의 폭파 해체 카운트다운은 우주선의 발사 카운트다운으로 변형된다. 유리의 상상 속에서 우주선은 발사되고 우주선을 벗어난 유리는 구명줄 없이 우주에 던져지나, 현실 ..

  • 2022. 10. 9.

    Kpop concept trailers

    재미있게 봤던 케이팝 트레일러들을 정리해보았다 뉴진스가 트레일러 없는 깜짝 뮤비 공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너무 슬픈 사람 1인.. 저는요 뮤비보다도 트레일러가 더 좋은걸요 마이 페이보릿 검색 키워드: concept trailer, mood sampler, opening sequence, etc... 그래도 최근 들어서 케이팝 전반적으로 트레일러에 많이 신경쓰고 있어서 기쁘다 예전에는 그냥 뮤비 짜집기였는데 말이다 특히 SM(NCT, Red velvet)이나 BIGHIT의 그룹(TXT) 그리고 노상윤 감독님이 카메라로 낳은 (전)아들 TBZ, (현)딸 IVE의 트레일러는 대체로 볼 만하다 아무튼...그냥 내 취향이다....미술? 음악? 1도 모름...;; https://youtu.be/lqvbB4kFx..

  • 2022. 10. 9.

    Los Angeles

    https://youtu.be/h1lH4LjCXxc 파란 새벽 끝에 서 있어 잠든 거릴 눈에 담았지 낯선 활주로 위를 달려가 처음 느껴보는 자유가 날 설레이게 했어

  • 2022. 1. 23.

    목소리를 드릴게요

    연말결산에서 언급한, 재미있는데 어느 한 구절을 콕 집어 좋다고 말하기 힘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작품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단편으로 엮인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편은 였다. 지구를 본뜬 우주 여행지 모조지구와 모조지구의 디자이너에 의해 탄생된 기괴하면서 신비로운 생명들, 그리고 그 곳의 마케터로 취업 사기를 당한 ‘나’. 나열만 해도 이미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조합인데 작가는 여기에 현실 풍자 반 스푼, 로맨스 반 스푼까지 추가한다. 모조지구의 생명들 중 가장 흥미를 끌었던 생명은 천사였다. 인간인 ‘나’와 천사의 로맨스는 둘째치고 천사라는 텍스트 자체가 좋아서이다. 텍스트만 읽어도 왜인지 아름답고 신비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게 좋다. 어느날, 나는 천사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한..

  • 2021. 11. 26.

    Feel it still

    https://youtu.be/pBkHHoOIIn8 Your love is an abyss for my heart to eclipse, now Might be over now, but I feel it still Ooh woo, I'm a rebel just for kicks, now I've been feeling it since 1966, now Might be over now, but I feel it still

  • 2020. 4. 11.

    good place

    The Good Place, 2016-2020 ★★★★★ (5.0) 장편 드라마다 보니 중간에 늘어졌는데 폰이 망가진 덕분에 끝까지 봤다. 중간에 하차했으면 후회했을 뻔; 시즌 3까지도 충분히 잘 만들었지만 시즌 4와 엔딩은 진짜 완벽하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반전이 스토리 포인트니 여기까지만 읽고 당장 보세요😉 ~스포주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해보자면, 이 작품의 사후 세계에서는 인간이 생전에 한 선하거나 악한 행동이 점수로 계산되서 그 점수에 따라 굿플레이스 행이나 베드플레이스 행이 결정된다. 굿플레이스에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반면, 베드플레이스에서는 악마들에게 영원한 고문(주로 신체적임)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고전적인 고문 방식에 질린 악마 마이클은 베드 플레이스를 굿..

  • 2020. 3. 3.

    the space between us

    The Space Between Us, 2017 ★★★☆☆ (3.5) 에이사 영상 화보집. 말 그대로 에이사 얼굴과 영상미가 전부이기 때문이다(ㅋㅋ) 초중반부까지는 그나마 납득할 수 있는 전개였는데 후반부에 비행기 타고 우주 나가는 장면에서 폭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3개나 준 이유는 원래 하이틴 로맨스물(심지어 SF임)은 예쁜 배경에 예쁜 얼굴이 제일 중요한 장르거든요! 개연성이 -10점이라면 영상미(내지 얼굴미)는 +100점이라 얼렁뚱땅 90점이 되는 영화다. 에이사 얼굴이 나오는 순간 모든 전개들이 납득가기 시작함ㅋㅋ 그리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병약하고 순진한 화성 소년 설정..누가 생각해냈는지는 몰라도 감사합니다..땡큐...

  • 2019. 12. 31.

    2019 영화 결산

    19년이 가기 전에 한번쯤은 정리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올해가 영화에 대한 내 관점의 터닝포인트라서. 영화에 무관심했던 내가 마블광 친구와 때마침 한국에 불어온 넷플릭스의 유행으로 이렇게 감상평까지 남기고 있다(..) 역시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른다고.. +넷플릭스랑 왓챠를 끊으면서 영화를 많이 보긴 했는데 기억이 안 나서(;;;) 영화관에서 본 영화만 결산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를 알 수 있었음ㅎ.. 백두산, 2019 ★☆☆☆☆ (1.0) 나름 무게감 있었던 예고편과 달리 영화는 가벼운 편이다. 하정우 포함 특공대가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는 임무를 수행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능력하다..스릴러 영화를 싫어하는 나로써는 꿀이었지만 예고편 같은..

  • 2019. 8. 24.

    밤의 비행 part 3

    RED-SUN(021) https://youtu.be/nRXqf7mBJtY비트가 좋다. 세 곡 중에서는 제일 취향 밖인데 타이틀이라 홍보차 넣었음. 띵곡제조기 그룹은 망하면 안되거든요( ´༎ຶㅂ༎ຶ`)All Mine https://youtu.be/I7lvIfLlVlQ발라드에 미친 멜론 차트 속 오아시스..전형적인 휴양지 여름송이라는 점에서 반은 먹고 들어간다. 밤의 비행 https://youtu.be/9_j8OKeZMHg본격 타이틀보다 좋은 수록곡. 띵곡인데 묻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ㅜ 몽환적인 분위기도 좋고 공원소녀 특유의 느낌이 제일 잘 드러난 곡이 아닌가 싶다.